우리 집 가계부_2021년 10월

코로나와 함께한 2021년이 어느덧 두 달 남았다. 재택근무를 시작한 뒤 완전히 사라진 월요병으로 더욱더 저녁형 인간이 되면서, 책 보고 공모주 체크하고 자기 계발 유튜브를 보며 하루하루 방구석에서 나름 바쁘게 보낸 거 같다.  

 

특히, 업무와 관련해 시험과 발표 준비로 꾸준히 스트레스를 받긴 했지만 시간을 좀 더 알차게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전 상사와의 관계가 정말 힘들었는데, 팀이 바뀐 뒤로 매니저 스트레스가 '0'이 되면서 더욱 삶을 의욕적으로 살게 된 거 같다. 또라이를 만나면 그냥 피하는 게 낫다는ㅋㅋㅋㅋ

 

 

 

3인 가족(맞벌이 부부+4살 아들) 10월 가계부

▶소득

 

10월도 약속한 생활비의 1/3만 입금한 남편이 드디어 전업투자자 생활을 정리하고 다음 주부터 일을 한다. 지난 1년 반 동안 다락방에서 혼자 컴퓨터만 들여다보느라 힘들었을 텐데 아쉬움과 후련한 마음이 공존한다. 남편도 25일 회사에서 입금되는 월급의 무게를 절실하게 느꼈다고 한다. 

 

10월부로 상가가 다시 공실이 되었다. 코로나로 영업환경이 힘든 면도 있지만 참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걸 알았다. 보증금 돌려달라며 막무가내로 떼쓰는 임차인부터 월세는 자꾸 미루고 연락도 잘 안 되는 임차인까지...

그동안 나와 비슷한 성장과정과 성향을 가진 사람들만 만나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대하는 게 좀처럼 적응하기 힘들다. 확증 편향인가 싶어 자꾸 상가투자를 복기해 보는데 정말 어렵다.    

 

 

 

 

자본소득 30만 원을 목표로 가상자산과 공모주 투자를 시작했다. 먼저 가상자산은 5천만 원대 진입한 비트코인 100만 원어치를 가지고 시험 삼아 단타를 시도했다. 그 결과 3주 동안 18만 원 수익을 얻었지만 차트를 보며 홀짝 게임하듯 베팅하는 게 내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거 같아 접었다.

저축하듯 일정 금액을 납입하는 적립식 투자가 편해 가상자산도 적립식으로 투자하려고 한다.

 

유튜브 선생님들의 족집게 과외로 공모주 투자를 하고 있는데, 수익이 많지는 않지만 재미있다. 이번 주 카카오페이 상장과 만기 되는 적금이 있어 자본소득 목표를 100만 원으로 정했다.

1,000만 원이 되는 그날까지 뚜벅뚜벅🙏

 

  

 

▶지출

 

꺄아!!!!! 남편의 치킨 노래를 몇 번 무시하며 마음을 단단히 먹은 결과, 식비를 지난달보다 6만 원 더 줄였다. 또 아들과 함께하는 주말 무료 쿠킹 클래스, 가족 음악회 등 지역 내 프로그램에 참여해 문화비 절약을 할 수 있었다.  

 

반면 10월 마사지 30회 결제+4회 서비스 행사가 있어 내 용돈으로 엄청 많이 썼다. 그래도 계획한 대로 2주 간격으로 마사지를 변경했다. 나의 용돈으로 마사지, 네일, 필라테스를 총 55만 원 지출했다.

 

지난달 아빠 생신이 있어 경조사비 지출이 많은 편이었다. 그런데 사촌동생 결혼식장에서 만난 친척분들께서 아들 용돈을 많이 주셔서 다행이었다. 받은 만큼 나도 많이 많이 돌려드려야겠다! 

 

남편의 기나긴 휴대전화 약정이 끝나 통신비도 3만 원 정도 줄였다. 자급제 알뜰폰으로 조만간 갈아탈 예정이다.

확실히 생활비는 줄이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거 같다. 불필요한 지출을 하지 않는 현명한 부자가 되고 싶다!

 

 

 

▶저축

 

상가 공실로 인한 예비비 비축으로 목표한 만큼 저축하지 못했다. 미국 S&P, 나스닥과 테슬라 등 신고가를 매일 갱신하는 요즘이라 더욱 속상하다. 그래도 30% 이상 수익률을 보며 애써 달래고 있다. 

이번 달에는 꼭! 꼭! 목표한 금액 저축에 도전해야겠다.

 

 

 

▶결산 

 

8월 우리 집 가계부도 마이너스였는데, 다시 마이너스가 되었다ㅜ_ㅜ

11월 플러스를 목표로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