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정보

처음 타본 타고가 공유 전동 킥보드 이용 방법과 후기

by 철의그녀 2021. 6. 15.

언제부터인가 길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고 휘익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걷기엔 애매하게 멀고 택시를 타기엔 좀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나도 타볼 기회가 생겼다.

지난 일요일 아들을 시댁에서 재우면서 다음날 어린이집 등원 가방과 옷을 가져다주러 집을 나섰다. 원래는 남편과 운동삼아 걸어갈 계획이었으나... 참고로 시댁과 우리 집은 2km 거리로 도보 30분 정도 걸린다. 지하철 역 주변에 20대 정도 주차된 공유 전동 킥보드를 보고 급 타보고 싶어서 급하게 어플을 깔았다.

 

타고가 공유 전동 킥보드 이용 방법

▶준비물: 운전면허증(원동기면허 이상), 신용카드, 헬멧
이용 방법
1. 타고가 어플 다운로드
2. 운전면허증과 신용카드 등록
3. 어플 내 대여하기 클릭 후 킥보드 위 QR코드 스캔
4. 출발
5. 서비스 지역 내 주차 후 반납
-서비스 외 지역 반납은 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 부과됨
5. 자동 결제 및 주차 사진 등록
▶이용 요금: 잠금 해제 0원/ 분당 100원
주의 사항: 헬멧 미착용, 인도 주행 등 범칙금 있음

야밤에 킥보드 타고 신남 >.<


전동 킥보드를 급 타고 싶어서 어플을 다운로드하였는데, 신용카드와 운전면허증 등록이 필요했다. 아들 어린이집 가방만 챙겨 나왔는데... 꼭 한 번 전동 킥보드를 타보겠다며 우리 부부는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왔다 갔다 하며 벌써 약간 지침ㅋㅋㅋ

지하철역 주변이 어두워 킥보드 위 QR코드 스캔이 잘 안돼서 코드를 직접 입력했다. 대여가 되면 라이트와 계기판이 자동으로 켜진다. 드디어 출발!

운동 신경 제로인 나는 생각보다 너무 빠른 속도에 당황해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남편은 걸어가는 게 빠를 거 같다고 투덜투덜... 우리 호갱이 될 거 같다며 대체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궁금하다고 했다. 사실 분당 100원인 이용 요금을 결제할 때 알았다.

타고가 공유 전동 킥보드 후기

▶노면이 온전히 느껴져 승차감 제로!
도로 맨 끝 차선 가장자리 운행 현실적 불가능
헬맷은 스스로 준비?
▶트인 공원에서 속도감 즐길 수 있다면 강추

두 명 이용 금액 6,200원! 택시비와 비슷하게 나옴


전동 킥보드는 자전거 전용도로나 도로 맨 끝 차선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시댁으로 가는 길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을 리 없고, 그렇다고 도로 맨 끝 차선을 달리는 건 너무나 위험해 보였다. 결국 인도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갔는데, 인도가 어찌나 울퉁불퉁하고 경사가 심한지 노면이 온전히 느껴져 전동 킥보드 승차감은 정말 제로였다.
잘 정비된 광장이나 공원에서 바람을 가르며 타면 너무 신날 거 같은데, 이동을 목적으로 인도와 차도를 왔다 갔다 주행한다면 차라리 공유 자전거가 나을 거 같다. 자전거와 달리 타고가 공유 전동 킥보드는 쇼바가 거의 없어 30분 정도 이용한 뒤 나는 멀미하듯 속이 울렁거렸다.


타고가 전동 킥보드는 속도를 20km 정도 낼 수 있는데, 체감상 꽤 빠르게 느껴졌다. 안전모 착용이 필수인데, 헬맷을 스스로 챙겨서 타기엔 현실적으로 힘들 거 같다. 그리고 인도 주행, 횡단보도 주행, 2인 탑승 시 범칙금이 있어 실제 이용의 한계가 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한 나는 남편이 예상했듯 타고가 호갱이가 되었다. 도보 1시간 거리를 전동 킥보드로 30분이 걸렸다. 앞으로 아마 공유 전동 킥보드를 탈 일은 없을 거 같다^___^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