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첫걸음 우리 집 가계부 쓰기_2021년 8월

나는 가계부를 꽤 오랫동안 썼다. 하지만 소비를 관리해 지출을 줄이는 목적이 아닌 단지 소비 기록용이었다. 물론 이번 달 지출이 많았다고 생각이 들면 다음 달에는 조금 신경을 쓰기는 했다.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 소비한 금액만큼 나의 은퇴가 늦어진다!

FIRE족의 삶을 이미 살고 계신 대퐈마님이 출연한 월부 팟캐스트를 최근 다시 들었다. 조기 은퇴를 꿈꾸는 나에게 소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분명 들었던 내용인데, 들을 때마다 느끼는 부분이 다른 듯하다. 

 

가량 100만 원짜리 스마트폰을 구입했다면, 오늘 몇 시간 정도는 즐거울 것이다. 하지만 내가 소비한 100만 원을 벌기 위해 2주 정도 은퇴가 늦어진다. 이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소비의욕이 뚝!!!

 

조기 은퇴 후 긴 가난이 아닌 경제적 자유를 누리며 살기 위해 소비 관리는 꼭 필요하다. 그래서 예산을 정해 그 범위 내에서 지출하고 매 달 그 결과를 평가하는 가계부를 쓰기러 했다.

8월 달 가계부는 현재 우리 집의 소득, 지출, 저축을 살펴보고 9월 달 목표 금액을 설정하는 용도로 활용했다.

 

 

2021년 8월 우리 집 가계부 (맞벌이 부부+4살 아들)

▶총소득

 

작년 8월부터 남편이 주식 전업 투자를 시작하면서 맞벌이라고 하기 살짝 애매한 상태이다. 올해 초 남편의 실업급여가 끝난 뒤로는 투자금에서 생활비를 주고 있긴 하지만 근로소득으로 잡았다. 다음 달부터는 남편이 진짜 월급을 주기를...🙏

 

상가 임대차 계약을 새로 하면서 기존 임차인과의 보증금을 정산하고 렌트 프리 기간을 주다 보니 8월 임대소득이 적었다. 9월은 꼭! 정상화되기를 바란다.

 

자본소득으로 SPY와 스타벅스 배당금, 카카오뱅크 IPO가 있었다. 친한 언니 조언에 따라 주식청약을 좀 더 열심히 해서 9월 자본소득은 30만 원을 목표로 해야겠다.

    

 

▶총지출 

나와 남편 모두 재택근무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집은 차가 2대이다. 원래 한 대를 처분할 계획이었는데, 남편이 다시 직장인의 삶으로 돌아갈 예정이어서 그냥 유지하기로 했다. 보험료, 세금, 차량 감가상각을 고려하면 한 대로 줄이는 게 맞는데 참 고민이다.

그동안 외식비가 매 달 8,90만 원 정도 들어서 8월에는 '일주일에 한 번 외식하기'를 목표로 했다. 배달음식 러버 남편이 잘 따라줘서 50만 원 대로 줄일 수 있었다. 구체적인 목표 설정의 중요함을 느낌ㅋㅋㅋㅋㅋ

 

코로나19로 주말에 주로 집콕 육아를 했다. 그러다 에너자이저 아들이 슬슬 한계에 달해 지난달에는 광주 패밀리랜드 놀이동산에 다녀왔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4살 아들과 함께 하는 가족 문화비는 월 15만 원 정도로 정했다.

 

작년 초 시작한 필라테스는 넘넘 만족해서 계속 다니는 중이다. 주 3회로 늘려서 8월 결제했는데 월 18만 원 정도이다. 사실 마사지, 피부과, 네일로 나에게 쓰는 비용이 엄청 많은 편이어서 앞으로는 용돈 내에서 사용하기러 했다. 내 용돈 50만 원! 남편은 30만 원!

 

주거비, 통신비, 보험료, 기부금, 부모님 용돈, 차 할부금(차 한 대는 역시 정리하는 게 맞다😭), 상가대출 원리금/화재보험까지 고정비 금액에 꽤 많다. 슬림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줄일 수 있는 항목은 남편과 협의해서 적극 줄여야겠다.

 

 

▶총 저축

 

▶결산 

 

8월 결산을 해보니 마이너스 상황이어서 결국 저축을 100만 원 덜했다. 9월 달에는 지난달 못한 금액까지 추가로 납입해야겠다.

 

경제적 자유를 향해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