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부터 몸살 기운이 있어 누워있다가 저녁에 혹시나 하고 귀체온계를 재보았다. 38도!
깜짝 놀라서 콧물감기에 걸린 아들을 재보니 36.5도, 남편은 37.2도였다. 갑자기 집에서 마스크를 쓰고 남편은 시어머님께 전화해 아들을 맡기고 나는 코로나 검사 선별 진료소를 알아보았다. 광주시청 선별 진료소는 저녁 늦게까지 운영한다고 재난문자에서 봤던 기억이 났지만 우리 집에서 시청은 꽤 거리가 멀어서 괜히 헛걸음할까 봐 빛고을콜센터(062-120)에 전화했다. 9시 30분까지 도착하면 된다는 확인을 하고 출발했다.
광주 시청 코로나 19 선별 검사소
-위치: 시청 야외음악당(시청 입구에서 표시 방향으로 도보 5분 거리)
-운영시간: 16~22시(저녁 9시 30분까지 도착)/연중무휴
-대상: 누구나 가능(지역, 증상 관계없음)
-비용: 무료
-검사방법: 비인두도말 PCR(목/코에 면봉으로 검사)
-결과 통보: 다음날 아침 9시 이전 문자안내
-주차: 시청 주차장 무료
-검사 통보 전까지 자가격리할 것
집에서 시청으로 검사받으러 가는 길 지난주부터 오늘까지 동선을 남편과 곱씹어 보았다. 나는 서울 출장과 사무실 개소식으로 평소보다 외부활동이 많아 신경이 쓰였다. 혹시라도 내가 양성이면 34개월 아들은 어쩌나 싶어 남편과 둘 다 한껏 예민해졌다.
저녁 9시경 광주시청에 도착했다. 주차장은 한산한 편이었고 시청 입구로 가니 코로나 19 임시 선별 검사소 안내 표지판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었다. 화살표 방향 쪽으로 걸어갔는데 저녁이라 그런지 매우 어두워 '과연 여기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광주시청 옆 시의회 건물 앞에 또 다른 임시 선별 검사소 현수막이 보였고, 저 멀리 천막과 불빛이 드디어 보였다.
코로나 검사장이 보이자 갑자기 남편은 본인은 정상 체온이닌깐 코로나 검사 안 받아도 되지 않냐며 보호자로 함께 가는 거라고 혼자 횡설수설했다ㅋㅋㅋㅋㅋ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대기인원이 한 명도 없었다. 왼쪽 천막에서 손 소독/체온 측정(여기서는 36.3도였음) 및 기본사항(이름, 연락처, 증상 여부 등)을 접수증에 직접 적었다. 가운데 천막으로 이동해서 접수증을 제출하면, 담당자분이 수기로 옮겨 적으며 검사 안내문을 주셨다. 오른쪽 천막으로 가서 드디어 코로나 검사를 했다.
먼저, 입을 벌리면 목에 면봉으로 검사를 한다. 뉴스에서 보통 콧구멍에 검사하는 장면만 봐서 목은 하는 줄 몰랐다. 눈물이 찔끔 난다는 콧구멍 검사는 정말 눈물이 찔끔 날만큼 깊게 찌른다. 코로나 검사는 금방 끝나지만 여운이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내내 남았다.
코로나 검사 이후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 대상자이므로 즉시 귀가하라고 담당자분이 말씀해 주셨다. 불현듯 자가용이 없는 학생이나 어르신들은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오고 갈 때 도보로 이동하려면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청뿐만 아니라 구청 보건소에서도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지만 집에서 구청까지 거리가 멀 수도 있으니...
최근 세스코 멤버스로 관리되는 카카오 택시 블루를 탔었는데, 지자체에서 코로나 검사자 중 필요한 경우 카카오 택시 블루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지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진다^___^
집으로 돌아와 회사 매니저와 아들 어린이집 담임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내일은 가족 모두 휴가를 갖기로 했다.
다음날 아침 8시 30분쯤 남편과 동시에 코로나 음성 판정 문자를 받았다. 우리 가족은 단순 감기로 마음 편하게 하루 푹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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