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정 스님의 <오두막 편지>를 다시 읽었다. 글귀마다 스님의 마음과 인생철학이 진하게 느껴져 책을 읽는 내내 참 좋았다.
학창 시절 도장깨기 하듯 책을 읽었을 땐 눈으로 글씨만 본 수준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10여 년의 직장 생활과 결혼, 육아 등으로 삶의 나이테가 쌓이면서 진심으로 공감하며 책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 좋은 점 발견!!!
"해가 바뀌면 나이 어린 사람에게는 한 해가 보태지고, 나이 많은 사람에게는 한 해가 줄어든다.
당신은 지금 어느 쪽인가. 보태지는 쪽인가 줄어드는 쪽인가.
그러나 보태지고 줄어드는 일에 상관이 없는 사람이 있다.
그는 육신의 나이에 집착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순간순간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최대한으로 살고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세월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고 그 자신답게 살아간다."
<오두막 편지> 중
새해가 되면 누구나 공평하게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 어릴 적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맘에 새해가 참 설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새 해, 나이 등에 무덤덤해진 거 같다. TV 속 보신각 종소리를 들으며 1월 1일을 맞이하기보단 어제와 똑같이 나의 루틴을 하는 게 더 낫고 나이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부터인 듯하다.
새해맞이 나만의 리추얼은 새로운 결심과 더불어 새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물론 인생이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도 많지만 계획대로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다 보면 얼추 그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스님 말씀처럼 순간순간 나답게 최선을 다해 살자!
"일상적인 우리들의 정신상태는 너무나 복잡한 세상살이에 얽히고설켜 마치 흙탕물의 소용돌이와 같다.
우리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것도 이런 흙탕물 때문이다.
생각을 돌이켜 안으로 자기 자신을 살피는 명상은 이 흙탕물을 가라앉히는 작업이다.
흙탕물이 가라앉으면 둘레의 사물이 환히 비친다. 본래 청정한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명상하라. 그 힘으로 삶을 다지라!"
<오두막 편지> 중
작년 초 회사에서 명상 앱 캄을 지원해주어 처음으로 명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명상을 하려고 눈을 감으면 금세 딴생각이 한가득 떠올라 몇 번 하다 말다를 반복했다.
그러다 3개월 전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으며, 성공한 많은 타이탄들이 명상을 강추해 다시 시작했다. 하루 10분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게 여전히 쉽지는 않지만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또한 명상 후 확언을 추가하면서 보다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다. 성공한 타이탄 따라 하기 중🙌
살아가며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진짜 어른은 좀처럼 만나기 힘든데, 책과 유튜브를 통해 나이와 상관없이 진짜 어른을 만날 수 있어 너무 좋은 거 같다.
스님! 좋은 책 진심으로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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