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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책 리뷰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by 철의그녀 2021. 7. 19.

오랜만에 신사임당 유튜브를 보았다. 최근 들어 신사임당 유튜브는 아는 선배 라방이 많아지면서 한 시간 분량으로 영상 길이가 너무 길어 잘 보지 않았다. 15분 유튜브 영상에 길들여져 1시간은 너무 길게 느껴짐ㅡㅅㅡ

다행히 정문정 작가님 영상은 20분짜리로 1, 2부 나누어져 있어 부담 없이 클릭했다.

 

평온한 일상을 꿈꾸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선을 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특히, 직장에서 만나는 관계에서는 선을 넘는다고 해서 단호하게 대처하기 힘든 거 같다. 이때, 정색이 아닌 부드러운 단호함을 작가님을 통해 알게 되었다.

유튜브 영상만으로는 아쉬워서 작가님의 책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을 읽고 정리해 보았다.

 

손으로-귀막는-여자모습
출처: unsplash

 

무례한 말에 대처하는 나만의 언어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와 "그건 제가 알아서 할게요"

▶"When they go low, we go high(그들은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갑시다)"

-미셀 오바마

 

거절에 필요한 자신만의 언어를 사용하다 보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여기서 핵심적인 것은 '일일이 상처 받지 않는다'와 '상대방 페이스에 휘말리지 않는다'이다. 

-본문 중에서

 

전 직장 상사는 출근시간을 체크하며 회식에 불참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뿐만 아니라 연말 1:1 미팅에서는 팀원들의 피드백이라며 본인이 그동안 쌓아왔던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렇게 그 팀에 있는 동안 스스로에 대한 확신마저 흔들릴 정도로 참 많이 힘들었다. 

 

이런 무례한 직장 상사의 말에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와 "그건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선뜻 말하기 힘들어 난 결국 그 팀을 떠났다. 돌이켜 보니 그렇게 힘들면서까지 그 팀에 있을 이유가 없었다. 단지 익숙함때문에 나 스스로 버리지 못했던 거 같다.

만약 작가님처럼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와 "그건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말할 용기가 없다면 그 자리를 떠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회사생활에서 스트레스 줄이는 법

▶회사 명함과 나를 동일시하지 말 것

▶적당한 무심함과 둔감함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하고 드러난 사실 자체만 볼 것

 

"기자를 보면 기자 같고 형사를 보면 형사 같고 검사를 보면 검사 같은 자들은 노동 때문에 망가진 것이다. 뭘 해 먹고 사는지 감이 안 와야 그 인간이 온전한 인간이다"

-소설가 김훈

 

본문 속에 인용된 소설가 김훈의 글귀를 읽고 무서웠다. 흔히 '직업 특성상 00 하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오랜 시간 그 일을 하면서 나는 점점 사라지고 직업인인 나만 남게 되는 거 같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직업 그리고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은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회사 명함과 나를 동일시한다면 이를 잃게 되었을 때 상실감이 더욱 크다. 자의든 타의든 언젠가 우리는 은퇴를 하므로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회사 밖에서도 나를 설명해줄 수 있는 일을 찾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나쁜 말은 말의 쓰레기입니다. 쓰레기인 걸 깨달았을 때 그 자리에서 쓰레기통에 탁 던져버리면 됩니다. 그 쓰레기를 주워서 계속 가지고 다니며 그 쓰레기봉투를 자꾸 열어보고는 '네가 어떻게 나한테 쓰레기를 줄 수 있어' 하면서 움켜쥐고 있지 말고 그냥 버려버리세요."

-법륜 스님

 

친한 사이인데 마냥 편하지만은 않은 관계가 있다. 나의 경우 본인 고민거리를 매 번 폭탄 투하하듯 쏟아내는 후배와의 관계가 그렇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후배는 직장 상사와 시댁, 남편에 대한 불만을 나에게 조언을 구하는 듯 이야기했지만, 막상 내가 건넨 조언에는 관심이 없고 단지 나를 감정 쓰레기통 삼아 본인 이야기에 심취했다. 

할 때마다 한 시간을 훌쩍 넘는 통화의 끝은 언제나 찜찜한 마음이 가득했다. 결국 나는 그 후배와의 연락은 최소한으로 하고 있다. 

 

 

행복한 인생을 위한 조건

▶한정된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내가 원하는 곳에 사용하기

이런 기도문이 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게 해 주시고 제가 할 수 없는 것은 체념할 줄 아는 용기를 주시며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내 인생은 롱테이크로 촬영한 무편집본이다. 지루하고 구질구질하게 느껴진다. 반면 다른 사람의 인생은 편집되고 보정된 예고편이다. 그래서 멋져 보이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누구에게나 공평한 24시간! 하지만 시간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활용이 천차만별이다.

<아침이 달라지는 저녁 루틴의 힘> 책을 읽고 시간 다이어리를 쓴 적이 있다. 사실 매일매일 지속하기 힘들어 쓰다 말다를 반복하는 중인데... 내가 보낸 시간을 기록하다 보면 내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적나라하게 살펴볼 수 있다.

 

한정된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정말 내가 원하는 곳에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적 자유를 꼭 이루고 싶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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