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제 흑맥주 말표 맥주 후기

육아 퇴근 후 나 홀로 즐기는 맥주 맛을 알게 되면서 우리 집 냉장고엔 맥주가 항상 대기 중이다. 주로 집 앞 CU편의점에서 머지 머니를 이용해 4캔 8천 원으로 구입한다. 그날 기분에 따라 다양하게 픽하는 편인데, 아재 입맛인 나에겐 정직한 맥주 맛인 칭다오와 스텔라 아르투아가 제일이다. 개인적으로 밀맥과 과일향이 첨가된 맥주는 별로라 핫한 곰표 맥주도 한 번 먹어본 뒤로 손이 가질 않는다.

 

그래도 한 번쯤 경험하고픈 맘에 이번엔 국내 수제 흑맥주 말표 맥주를 하나 골랐다. 흑맥주는 맥아를 까맣게 태워 어두운 빛깔로 양조한 맥주로 일반 맥주와는 다른 흑맥주 특유의 씁쓸한 맛과 향이 있다. 그동안 기네스 흑맥주만 먹어봤는데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레트로 느낌 충만한 말표맥주 로고

  

 

말표 맥주 특징

▶구입처: CU 편의점

▶가격: 1캔 3,500원/ 4캔 만 원

머지머니로 맥주 4캔 8천 원에 구입하는 꿀팁!
1. 커머스 사이트(티몬, 11번가 등)에서 머지포인트 금액권 구입하기
→10만 원권 머지포인트를 20% 할인하여 8만 원에 구입
2. 머지포인트 앱에서 머지 머니 등록하기
3. 결제 시 머지포인트 앱에서 브랜드 바코드 보여주면 끝

머지머니 사용처
:편의점(CU, GS25 등), 마트(이마트, 홈플러스),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하남돼지집, 빕스 등 100개 이상 브랜드

▶알코올 도수: 4.5% 

▶용량: 500mL

▶내 입맛 ★★

 -흑맥주 특유의 씁쓸한 맛 거의 없고 단 맛이 강한 편

 -금세 사라지는 거품으로 엔젤링 거의 없음

 

말표맥주 탄생 이야기라니 피식하게 된다ㅋㅋㅋ

 

머지머니를 알게 된 후 집 앞 CU편의점에서 항상 맥주를 구입하는데, 말표 맥주의 경우 이마트와 CU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최근 CU나 GS25에서만 살 수 있는 국내 수제 맥주들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맛을 시도하는 즐거움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상큼한 시트러스 향이 첨가된 에일 위주라 딱 한 번 맛보고 빠빠이 한다.  

 

나의 전용 맥주잔 미카사 컵에 말표 맥주를 따라보니 제법 거품이 풍성하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금세 사라짐... 기네스의 부드러운 거품과는 확실히 다르게 듬성듬성 구멍이 생기고 마신 뒤 엔젤링도 거의 없었다. 기네스 캔에 든 볼의 힘을 다시금 느끼며 잔을 들었다.

먼저 후각으로 캐러멜 향이 느껴지고 한 입 목 넘김을 하자 강한 단맛이 느껴졌다. 단맛이 강해 흑맥주 특유의 씁쓸한 맛은 거의 느낄 수 없었다. 말표 맥주 뒷면을 살펴보니 진한 밤의 풍미라는데, 맛밤인 건지... 단맛이 강하다.

 

맥주 한 모금 마시며 말표 맥주 탄생 이야기를 읽으며 피식했다. 회사원으로 정년퇴직하신 아빠는 주말이면 직접 구두를 번쩍번쩍 닦으셨다. 그때 말표 구두약을 사용하셨는지 잘 모르겠지만 왠지 우리 집에도 있었을 거 같은 정감 가는 말표 로고ㅋㅋㅋㅋㅋ

 

빨간 봉지 꼬깔콘 고소한 맛과 말표 맥주는 잘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었지만 한 캔을 비웠다. 개인적인 생각은 양념치킨이나 갈비천왕과의 달달한 조합이 더 나을 듯하다.   

 

역시 아재 입맛인 나에겐 정직한 흑맥주 기네스 승!